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는,
단어를 외우는 것보다 그 쓰임을 정확히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특히 감정 어휘는 단순한 뜻을 넘어서
마음을 적절히 표현하는 열쇠가 되기도 하죠.
오늘은 그중에서도 헷갈리기 쉬운 감정 표현,
'envy'와 'jealous'의 차이를 아이와의 일상 대화를 통해
깊이 느낀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 한국의 황금연휴, 아이들 사이에서의 부러움…
올해 5월, 한국에는 보기 드문 황금연휴(golden holiday)가 있습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 Labor Day )부터 시작해
5월 5일( 어린이날, Children’s Day )과
그 다음 날인 5월 6일(대체공휴일, substitute holiday)까지 포함되면,
주말까지 총 6일 동안 쉴 수 있는 긴 연휴(up to six days off)가 완성돼요.
이런 특별한 연휴가 다가오면,
아이들 사이에서도 여행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가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동료 선생님들도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이번 황금연휴에 어딜 많이 가네요~?😃)
- “나는 제주도 가!”
- “우리 가족은 일본 여행 가기로 했어!”
- “너네는 어디 가?”
그날 저녁, 그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온 둘째 딸이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엄마, 우리는 쉬는 날 어디 안 가?
어떤 애는 일본 가고, 제주도도 간대... 나도 가고 싶어...”
그 말 한마디 속에는 단순한 바람이 아닌,
'envy(부러움)'라는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답니다.
💭 딸의 감정은 envy일까, jealous일까?
처음엔 단순히 놀러 가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생각했지만,
곰곰이 들어보니 그건 단순한 기대가 아니라
‘나도 가고 싶은데 못 간다’는 부러움, 즉 envy였어요.
하지만 만약 제가 “언니만 어디 데리고 어디 간다”고 했더라면 어땠을까요?
그 순간 딸의 감정은 단순한 부러움(envious)을 넘어,
언니에게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 쏠린다고 느끼는 질투(jealous)로 바뀌었을지도 몰라요.
이처럼 누구를 향한 감정인지, 무엇에 대한 감정인지에 따라
그에 따라 사용해야 할 영어 표현도 달라지죠.
🔍 envy와 jealous의 정확한 차이점
감정단어 | 의미 | 예시 | |
envy | 부러움 | 내가 갖지 못한 것 | I'm envious of her trip to Jeju. |
jealous | 질투 | 내가 가진 걸 빼앗길까 걱정할 때 | I'm jealous when my best friend plays with someone else. |
✅ envy
- 다른 사람이 가진 물건, 경험, 칭찬 등이 부럽다는 감정
- 예: 친구가 상을 받았을 때, 새로운 장난감을 가졌을 때
✅ jealous
- 내가 가진 사람, 사랑, 관심이 다른 사람에게로 가는 것에 대한 불안
- 예: 친구가 다른 친구와 더 많이 놀 때, 엄마가 동생만 챙길 때
👧 아이들이 자주 느끼는 상황 속 감정 구분
상황 | 감정단어 | 예시문장 |
친구가 새 게임기를 샀을 때 | envy | I'm envious of his new console. |
친구가 해외여행을 갈 때 | envy | I'm envious of her family trip. |
엄마가 동생만 안아줄 때 | jealous | I'm jealous of my baby sister. |
친구가 다른 아이랑 더 친하게 지낼 때 | jealous | I'm jealous when my best friend plays with someone else. |
이런 상황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게 되는데,
그 감정을 구체적인 단어로 정리해주는 것만으로도 영어 표현력을 키울 수 있어요.
👩🏫 영어교사이자 엄마로서 느낀 점
딸의 말 속 감정을 ‘그냥 부럽구나’ 하고 넘기지 않고,
“그건 영어로 envy야. 너는 친구가 여행 가는 게 부러웠구나.”
라고 말해주는 순간,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영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더 명확히 이해하게 돼요.
🎯 감정을 구분하는 말
딸과의 짧은 대화는 단순한 일상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는 envy와 jealous, 두 감정의 뚜렷한 차이가 숨어 있었습니다.
단지 비슷하게 느껴지는 영어 단어가 아니라,
아이의 감정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의 도구였어요.
특히 이번처럼 황금연휴를 앞두고 감정이 쉽게 드러나는 시기에는
아이들 사이의 비교, 기대, 실망, 그리고 서운함 같은 다양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오게 되죠.
그럴 때 그 감정을 말로 정확하게 표현해주고,
어떤 상황에서는 "That's envy," 또 다른 어떤 상황에서, "That's jealousy."라고 짚어줄 수 있는것!
그게 바로 영어 수업보다 더 깊고 실제적인 배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엄마이자 영어 교사로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 By the way, where should I go with my kids during this golden holiday?😆
(그나저나, 저는 아이들과 이번 황금연휴에 어디로 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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