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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말하기는 잘하는데 단어가 어려운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psmom 2025. 3. 26. 23:32

수업이 끝난 뒤, 한 학부모님과의 전화상담에서 아이의 영어 공부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우리 아이가 영어 단어를 아무리 외워도 잘 기억을 못 해요.
집에서도 여러 번 연습해봤는데도요…”


이 학생은 사실 "영유(영어유치부)"를 졸업한 친구로,
AR 리딩 레벨도 3점 이상 나올 만큼 기본 실력이 탄탄하고,
영어 억양과 말하기 구사력도 원어민처럼 자연스러운 아이입니다.
수업 중 영어 말하기 활동에서는 정말 자신감 있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죠.

 

하지만 영어 단어 학습에서는 의외로 어려움을 보이고 있었어요.
영어 단어 암기에서 반복 학습을 해도 기억이 오래 가지 않고, 테스트에서는 자주 놓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 제가 사용하는 영어 단어 암기 방식

저는 수업에서 각 유닛의 주요 영어 단어를 영영 정의(Definition) 중심으로 익히게 하고 있어요.
Definition을 여러 번 읽어주고, 아이가 뜻을 듣고 해당 단어를 매칭하여 외우는 방법입니다.

이 방식은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영어 스펠링과 문맥에서의 사용까지 함께 익힐 수 있는 효과적인 영어 단어 암기법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 내용은 잘 이해하지만,
정작 단어 암기에는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었어요.
학부모님 말씀으로는 집에서도 영어 단어 외우는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하셨지만,
막상 테스트에 들어가면 기억이 흐려지고, 영어 단어를 정확히 써내지 못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 단어 암기 방식 조정: 문장 속에서 영어 단어를 익히게 하기

그래서 기존의 영영 정의 기반 암기법에서 추가하여, 문장 기반 학습으로 전환해보자고 학부모님께 제안드렸습니다.

 

📖 교재 본문 속 문장을 함께 읽으면서, 그 안에 사용된 영어 단어를 찾아내고,
반복해서 문장을 읽고, 해당 단어를 직접 써보는 방식으로 연습을 유도했어요.

예:

  • sleep in → “I like to sleep in on Saturdays.”
  • wool → “My sweater is made of soft wool.”

이렇게 문맥 속에서 자연스럽게 단어를 익히는 영어 단어 학습법을 적용하자,
아이도 부담 없이 단어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고,
테스트에서도 오답은 단 2개뿐, 그것도 단순한 철자 오류였답니다.


💡 한 가지 더: “나만의 문장 만들기”

이 아이는 영어 말하기에 강점이 있는 친구였기 때문에,
단어를 외운 뒤에는 그 단어를 활용한 문장을 직접 만들어보게 했습니다.

예:

  • waste → “I don’t want to waste my time.”
  • feed → “I feed my dog every day.”

단어의 의미를 스스로 말로 풀어보는 과정 속에서,
단어와 그 뜻이 아이의 언어로 연결되는 걸 볼 수 있었어요.
이러한 방식은 특히 말하기가 강한 아이에게 효과적인 영어 단어 암기법입니다.


✅ 왜 영영 정의(Definition) 기반 학습이 효과적인가?

저는 영어 단어를 가르칠 때,
영영 정의를 통해 익히는 방식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어요.
이 방법은 특히 영유 출신이거나 기초 단계를 넘어선 초등학생들에게 효과적입니다.

왜냐하면:

  1. 영어 어휘력을 확장시켜줍니다.
    • 하나의 단어를 외우는 동시에 관련 영어 표현도 함께 노출되기 때문이에요.
    • 예: feed = to give food to someone or something → give, food, someone 등도 함께 자연스럽게 학습됨
  2. 해석에 의존하지 않고도 영어로 사고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 단어가 실제로 사용되는 문맥을 이해하면서, 문장 속 단어 학습이 가능해요.
  3. 읽기, 듣기, 말하기까지 연결됩니다.
    • 특히 영어 단어를 영어로 설명해주는 연습은 나중에 독해나 스피킹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모든 아이가 처음부터 이 방식을 잘 받아들이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아이의 성향에 따라 보완 전략을 함께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 마무리하며

단어 암기가 어려운 아이에게
“그냥 더 많이 반복해서 외워보자”라고 하기보다는,
그 아이의 강점을 활용한 단어 학습법을 적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이번 사례처럼,
영어 단어 암기를 어려워하는 초등학생
영어 말하기 실력을 살리고, 문장 기반 연습을 더해주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학부모와 함께 아이에 대해 소통하며 문제 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해 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