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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초등자매와 떠난 경주 1박 2일-황리단길 먹방과 석가탄신일 문화탐방 이야기 (프롤로그)

psmom 2025. 5. 6. 21:34

 

“경주 가면 꼭 먹고 싶은 거 있어요!”


어린이날 기념 경주여행을 앞두고,
아이들이 가족 단톡방에 경주에서 먹고 싶은 간식을 하나하나 적어 올렸어요.
쫀득이, 십원빵, 첨성대 초콜릿, 마시멜로 아이스크림, 약과까지.
단순한 간식 리스트가 아니라,
아이들이 주도한 여행의 시작이자 작은 미션 같았어요.

큰딸의 황리단길 쇼핑리스트막내딸의 황리단길 쇼핑리스트
아이들이 보내준 경주 황리단길 쇼핑 리스트

 


문화유산을 따라 떠난 여행,
25년도 어린이날 이자
석가탄신일에 더 특별했던 하루


이번 경주 여행의 시작은 ‘문화유산 탐방’이었어요.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국립박물관과 대릉원까지.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교과서 밖에서 직접 느끼게 해주고 싶었죠.
때마침 떠난 날이 어린이날이기도 했지만
석가탄신일이라 불국사 안에서 울려 퍼지던 목탁 소리와 연등 하나하나가 여행에 더 깊은 울림을 주었어요.

새벽 2시 반에 출발해 5시간 만에 도착한 경주.
피곤할 법도 했지만,
문무대왕릉 앞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작된 아침은
그 자체로 좋은 예감이었어요.

문무대왕릉
이른 아침 문무대왕릉 전경
석가탑
석가탄신일의 석가탑
월정교 야경
월정교 야경
첨성대
첨성대 앞에서 한컷

 


라한호텔 경주에서 잠깐의 여유


이번 여행의 숙소는 보문호수 근처에 위치한 라한호텔 경주.
실내 수영장도 있고, 키즈풀도 있어
아이들이 기대했던 공간이었지만
날씨와 일정상 수영은 하지 못했어요.

대신 체크인 후 객실에서 잠깐 쉬는 시간 덕분에
가족 모두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었고,
저녁을 먹고 난 뒤 월정교 야경까지 여유롭게 볼 수 있었어요.

라한호텔 보문호수 뷰
라한호텔 보문호수 뷰


황리단길 먹방 도장깨기


이 여행에서 가장 생생하게 남은 기억은
역시 황리단길에서의 먹방 도장깨기였어요.
아이들이 직접 정리한 간식 리스트를 들고
이 가게, 저 가게를 찾아다니며
하나씩 도장 깨듯 먹고 인증하고,
줄 서서 기다리는 것도 여행의 일부처럼 즐겼죠.

첨성대 초콜릿, 십원빵, 경주 약과, 말차 아이스크림,
그리고 경주빵까지.
아이들의 리스트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여행을 주도하는 ‘미션북’ 같았어요.


교촌한옥마을은 일정에서 빠졌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황리단길 너무 재밌다”며
마지막까지 기념품을 사고 간식을 챙기며
하루를 알차게 마무리했어요.

황리단길 쫀드기
경주 쫀드기
첨성대 초콜릿
첨성대 초콜릿
경주 십원빵
경주 십원빵
경주 황리단길 최영화빵
경주 최영화빵
경주 황리단길 약과방
경주 약과방


함께 만든 여행, 아이들과 걷는 의미


이 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짠 계획만으로 완성된 게 아니었어요.
아이들이 참여하고, 제안하고, 이끌어간 시간들이
경주의 문화유산 못지않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어요.

여행은 장소보다 함께 걷는 사람이 더 중요하고,
계획보다 그 안에서 피어나는 순간이 더 깊다는 걸
이번 여행에서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동궁과 월지에서의 연날리기
동궁과 월지에서의 연날리기


2박 3일 같았던
우리 가족의 경주 꽉찬 1박 2일 코스 요약


☑️문무대왕릉 & 감은사지
☑️석굴암
☑️불국사
☑️경주국립박물관
☑️대릉원 & 천마총
☑️라한호텔 경주 (체크인 및 객실 휴식)
☑️월정교 야경
☑️보문호 산책
☑️첨성대 & 동궁과 월지
☑️황리단길 (간식 도장깨기 + 쇼핑)


다음 글부터는 하루하루의 기록을 나눠보려 해요.
첫 번째 이야기는,
경주의 바다에서 시작된 🔗Day 1 입니다!❤️